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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 7개월 만에 한국 재방문…AI 협력 열풍 예고

엔비디아의 최고경영자(CEO) 젠슨 황이 다음 주 한국을 다시 찾는다. 작년 10월 경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 서밋 이후 약 7개월 만이다. 이번 방한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리는 엔비디아 연례 AI 콘퍼런스 'GTC 타이베이 2026' 참석 직후 이루어질 예정으로, 한국 기업들과의 AI 협력 강화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고조시키고 있다. 특히 작년 방한 당시 삼성전자와 현대차 주가를 끌어올렸던 '깐부 회동'의 여파를 생각하면, 이번에는 LG그룹과 네이버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협력 사례가 주가 상승을 견인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LG그룹과의 피지컬 AI 협력, 상한가 기록한 관련주

젠슨 황 CEO는 이번 방한에서 구광모 LG그룹 회장과 만나 피지컬 AI 분야의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소식이 전해지면서 29일 한국거래소에서는 LG전자와 LG씨엔에스 등 관련주가 나란히 상한가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실제로 이달 들어 LG전자 주가는 107.95%, LG씨엔에스 주가는 75.08% 상승하며 투자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LG씨엔에스가 최근 공개한 AI 에이전트 통제 솔루션 '에이전틱웍스'는 피지컬 AI와 직결되는 기술력을 선보였다는 점에서 엔비디아와의 기술 협력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이 솔루션은 제조 및 물류 현장의 완전 자율화를 목표로 하는 피지컬 AI 구현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KB증권의 김준섭 연구원은 "LG씨엔에스의 '에이전틱웍스'가 비계열 및 해외 매출 확대로 이어질 경우 주가 리레이팅의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LG AI연구원이 개발한 AI 모델 '엑사원'의 높은 효율성과 LG씨엔에스 솔루션의 낮은 운영 비용이 시너지를 낼 것으로 분석했다.

LG그룹의 다른 계열사들과의 협력 가능성도 거론되면서 LG디스플레이(11.58% 상승), LG유플러스(7.03% 상승) 등 관련 종목들도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LG 주가 또한 하루 만에 26.60% 급등하며 그룹 전체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했다.

네이버와의 AI 협력 기대감, 주가 반등 이끌어

젠슨 황 CEO의 방한은 네이버에게도 새로운 도약의 기회가 될 전망이다. 엔비디아와의 AI 협력 논의가 구체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힘입어 네이버 주가는 오랜만에 14.15% 반등하며 23만 4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카카오 주가 역시 4.61% 반등하는 효과로 이어졌다. 이번 협력을 통해 네이버는 자사의 AI 기술력과 엔비디아의 GPU 기술을 결합하여 차세대 AI 서비스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DX 업체 주가도 동반 급등…스마트팩토리 및 AI 시스템 구축 가속화

피지컬 AI에 대한 기대감은 자연스럽게 스마트팩토리 및 AI 시스템 구축을 담당하는 디지털 전환(DX) 업체들의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현대오토에버(24.80% 상승), 삼성에스디에스(20.32% 상승) 등 주요 DX 업체들의 주가가 동반 급등했으며, 그동안 조정을 이어오던 포스코DX도 5.36% 반등했다.

특히 현대차그룹의 스마트팩토리 구축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는 현대오토에버는 이달 들어 107.10%라는 놀라운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현대차그룹의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 현장 배치 시스템 구축 역할 확대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한 결과다.

삼성전자 역시 지난 3월 2030년까지 국내외 생산 공장을 AI 자율공장으로 전환하겠다는 로드맵을 발표한 바 있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삼성전자 임직원의 성과급 협상 과정에서 노조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자율공장 전환이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DX를 담당하는 삼성에스디에스 주가는 5월 들어 이날까지 80.20% 상승하며 탄력을 받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AI 기술이 단순한 소프트웨어 개발을 넘어 실제 산업 현장의 혁신을 이끌고 있음을 보여주는 명확한 증거다.

결론적으로, 젠슨 황 CEO의 이번 방한은 한국 IT 산업 전반에 걸쳐 AI 기술 혁신과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LG, 네이버와의 구체적인 협력 내용과 그 파급 효과에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국내 기업들의 AI 경쟁력 강화 및 디지털 전환 가속화에 대한 귀추가 주목된다.